국가기념일?
마산의 3.15민주의거는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투표에 항거하여 마산의 시민들이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쟁취한 민중항쟁 이었습니다. 50년이 지난 3.15는 국가기념일로 정해지고 그 뜻을 기리고자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부마민중항쟁이 일어난 마산. 민주주의 성지 마산, 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나 마창노련을 탄생시키고, 전노협을 탄생시킨 마산! 6.10항쟁때 몸바쳐 투쟁하던 마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민주주의 성지는 그 의미를 잃은 채 자꾸 멀리만 가는것 같습니다. 점차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민주시민의 자긍심을 찾지도 외치지도 않는 마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3.15의거와 부마민중항쟁, 노동자대투쟁의 역사를 배우려하는 청소년도 없고, 가르치는 기성세대도 없습니다. 행사만 판치고 정신을 계승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작은것 같아 마음 편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통합에 대한 시민의 염원인지? 정치인들의 염원인지 통합을 위해서라면 함안도 좋고 진해도 좋고, 창원도 좋고, 통합을 왜 해야 하는지 시민들의 의견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길거리에 셀수 없이 많은 현수막이 판을 치더니 며칠전부터 무슨 놈의 단체가 그렇게 많은지 기념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그때 만큼이나 많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축하 할일입니다. 그러나 왠지 허전한 생각이 듭니다. 국가 기념일이 제정되는게 그리도 중요합니까? 물론 중요하고 뜻 깊은 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마산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객관적인 연구와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나 시민들에게 그 숭고한 정신을 게승 발전 시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대변자들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고, 자가당착에 빠져 민주주의의 순리도 외면 합고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고 시민들은 외면 하는데 그저 기념일만 만들면 죽음으로 항쟁하던 열사들의 넋은 어찌합니까? 민주주의의 꼿은 시민의 뜻을 얼마나 알아주고 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기념일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마산의 3.15가 국가기념일이 되었다는 소식에 기쁨은 두배입니다. 아직 희망은 있으니까요?
'저팔계의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이상 거리 (0) | 2010.04.07 |
---|---|
청량산 가는길에 (0) | 2010.03.17 |
일요나들이 (0) | 2010.02.22 |
TV코드를 뽑다 2탄-보이차즐기기 (0) | 2010.01.25 |
겨울나들이 (0) | 201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