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팔계의 사는 이야기

어머니의 텃밭

저팔계2 2013. 3. 20. 13:04

어머님이 일어나지 못하신지가 벌써3개월이 지나간다.

며칠전 눈을 뜨시고 눈동자가 돌아오면서 날 쳐다보시는데 아무말 못하시면서

아들이 하는 말을 아시는지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이 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평생 호강 한 번 하신적 없는 어머니

자식이 무언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신지 난 알 수 있을 것 같다.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을 하고 싶은 모습이 너무나 힘들어 보이시는데

차마 옆에서 볼 수가 없었다.

그냥 밖으로 나와 버렸다.

어머니 손을 꼭 잡고 같이 울었다

어머니 가시더라도 한 말씀만 하시고 가면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텐데....

 

어제는 어머님이 가꾸시던 텃밭을 일구었다.

땅을 파면서 어머니는 이곳에 뭘 심으시려했을까?

어머니는 이곳에서 무슨 생각하시면서 밭을 맸을까?

나는 상추,쑷갓,건대,파,아욱을 심었다.

어머니가  작년에 심다 남은 씨앗이다.

이번주에는 감자를 심고 싶은데 어머니가 좋아 하실까?

어머니 빨리 일어나세요